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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게 지조를 기대하지 마세여

 
모작가를 보며 조지훈의 지조론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조지훈의 지조론을 읽으면서 모작가를 비난한다구요? 조지훈의 일제시대 활약상에 대해 아신다면 퍽이나 그 글을 읽고 싶겠네요. 황석영이 대체 뭣때문에 사람들의 비난을 받아야 하는 건지, 당최 알 수 없다능...만약 복거일이나 이문열이 지난 정권에서 커밍아웃했어도 지금처럼 변절자라 돌을 던져댔을까요? 노노.. 아니죠.

아마 늦게나마 개과천선한 막스아웁처럼 추앙받았으리라 확신합니다. 요컨대, 지조를 나누는 기준이 진영논리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는 거죠. 그 사람이 정권에 대해 늘 칼날을 갈고 있어야 할 도덕적 의무라도 있나요? 그렇다면 일제시대 통감부 어르신들 찾아다니며 승려들의 재가문제를 해결해달라 징징 댔던 한용운은 변절한건가요?

참, 가볍고, 나이브하고, 단순한 삶의 기준 쩌네요들..

이 포스팅은 삭제할 예정입니다.

by 無名 | 2009/05/15 18:29 | 뉴.스.리.뷰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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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海凡申九™ at 2009/05/15 20:53
내가 하면 민줒주의
니가 하면 선동정치


라고 민줒투사들이 궁시렁대더군요. ㅎ
Commented by 부단뽀이 at 2009/05/15 22:18
이문열과 복거일이 커밍아웃한지는 한 천만년 된 거 같은데요.
Commented by 無名 at 2009/05/15 23:06
이문열과 복거일이 언제 커밍아웃했는지요? ^^
Commented by 블루시트러스 at 2009/05/16 00:26
이문열과 복거일이 자신의 정치적 스탠스를 오픈한지는 좀 되었지만, 지난 정권에서 커밍아웃하지는 않았습니다. 부단뽀이님께서 이문열과 복거일이 "지난 정권에서" 부분을 패스하고 읽으신게 아닐까요.
Commented by 無名 at 2009/05/16 07:39
"커밍아웃"이 단순히 자신의 정치적 견해나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면, 제가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중들이 평소에 가졌던 이미지나 선입견과 전혀 배치되는 언행을 함으로써 모두에게 충격을 준 경우를 "커밍아웃"이라 보자는 얘기죠.

이문열이나 복거일의 경우 그 자신들이 가지는 보수주의적 관점, 또는 자유주의적인 관점은 그동안 거의 일관되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이 "만일" 황석영처럼 지난 정권에서 노무현을 찬양하고, 그들 정권사업에 협력하는 태도를 보였더라면,

진중권류의 입진보들은 과연 어떤 행각을 보였을까 생각해보자는 얘기죠.
Commented by 鷄르베로스 at 2009/05/15 23:55
조지훈의 지조론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고 인간아)
러브 앳 퍼스트 스팅처럼 '조지나건빵'으로 보였으니 이거 문제가 심각하다 생각합니다;;

뭐 일단은 100% 진리 혹은 정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그때 달라요 처럼 뭣같이 들릴지도 모르지만 순간순간마다 정의는 변하는게 반드시 나쁜 것만도 아니라 생각하구요.
Commented by 블루시트러스 at 2009/05/16 00:26
트랙백한 글에 원문이 실려있습니다. 조지훈의 친일 행적과는 상관없이 볼 만한 글이긴 합니다.
Commented by 無名 at 2009/05/16 07:44
모든 분들이 블루시트러스님처럼 인물에 대한 선입견을 떠나 순수하게 글 또는 문학자체를 즐긴다면야 제가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오히려 제가 바라는 바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아마 글쓴이가 조지훈의 친일(?)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었더라면 저 글을 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Commented by reske at 2009/05/16 09:56
작품으로는 쿨한척, 수준높은척, 시대를 앞서가는 척 해야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그러긴 힘든 작가들의 직업적 한계일수도 있죠. 너무 욕할일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無名 at 2009/05/17 10:37
문제는 그런 작가들의 내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낚이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거죠. 조지훈의 과거 행적을 문제삼자는 의도는 전혀없지만, 작가의 글을 인용해 작가를 비판한다는게 얼마나 어이없는 일입니까?
Commented by 위서가 at 2009/05/16 19:17
적어도 이문열은 최근 화제가 된 모 작가와는 달리, '기회주의자'는 아니죠.

정말 기회주의자라면, 거룩한 표정을 짓고
정권에 항거하는 듯한 연기를 하거나
페미니스트들을 적으로 돌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문열은 꼴통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페미니즘을 깠고,
시민단체에 대해서 홍위병 발언도 하면서 책도 불태워지고 했습니다만.

... 지금 돌이켜보면 이문열의 비판은 나름 타당한 점이 많다는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죠.
여성부나 꼴페미가 어떤 짓을 했는지,
그리고 정권에 부역하는 시민단체의 행각들이나 작년 촛불시위를 보면 말입니다.

복거일씨의 경우도 꼴통적인 발언을 순진하게 해서 그렇지 기회주의와는 거리가 멀죠.



Commented by 無名 at 2009/05/17 10:40
이문열이나 복거일이나 최소한 일반인들의 시각과 동떨어진 면이 있다하더라도, 신념의 지향성은 일관된다는 것 자체는 높이 사고 싶습니다. 복거일의 경우는 참 동의하기 어려운 주장들이 많기는 하지만 말이죠.

"이문열"을 먼저 챙겼어야한다는 그의 주장 역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정권을 무슨 전리품처럼 생각하는 자유주의자에게 조금 실망감을 느꼈네요.
Commented by 몽상쟁이 at 2009/05/17 13:52
이 글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이문열씨와는 달리 복거일씨는 기회주의자가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최근 일련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그의 비판들을 보면, 마치 지금까지 소외되었던 소위 '우익 작가' - 복거일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 에 대한 대접이 소홀하였니 우리도 좀 챙겨달라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복거일씨 가슴 속에는 '보수 우익 작가'의 대표 군을 이문열씨로 생각하고 있고 그럼 자기에게도 콩고물이 떨어질 거라 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이젠 국내에서 꽤 유명했던 삼국지 시리즈를 쓰신 분들 중에 솔직하신 분은 이문열씨 한 분 남은 겁니까? 이문열씨와 저와 안 맞는 구석이 많긴 합니다만, 그 분 일관성만큼은 정말 존경스럽네요. 소설가라는 자리가 자기 일관성을 지키는 게 결코 쉬운 게 아닐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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