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친일파는 아무나 하나

 

선출직 도의회 의원은 아무나 되는게 아니었구나. 일제 말기에 전시 비상기구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도의회의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도의원이 주는 메리트가 예전만 못했던 탓일까. 회수를 거듭할수록 경쟁률이 감소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1:3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참으로 충용스러운 조선인들..ㅋ

훗날 자신들에게 친일파 딱지가 붙어 자자손손 치욕의 멍에를 뒤집어 쓸 줄 알았다면, 이렇게 과도한 경쟁을 했을지가 의문이다. 당시 입후보했던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볼 자료가 없지만, 당시 사람들에게 있어 출세란 어떤 의미였는지 알 수있게 해준다.

향흥, 금전제공, 물품대여 등 부정선거 현황을 보면 소화 8년에만 무려 86건을 적발하는 등 치열한 과당경쟁을 한 바 있다고 하니, 사람들의 정신상태는 예나 지금이나 별다르지 않은 듯. 자료는 일본 내무성 관리국에서 작성한『조선 지방의회의원 선거 개황』에서 참조함.

 

昭和8年(1934년) 5월 10일 도의회선거 입후보자 수

지역

당선자수

입후보자수

경쟁률

일본인

조선인

일본인

조선인

일본인

조선인

경기

52391081.80 4.70

충북

3113361.00 3.27

충남

1167487.00 3.00

전북

61412482.00 3.43

전남

42511722.75 2.88

경북

62411851.83 3.54

경남

82112781.50 3.71

황해

3178672.67 3.94

평남

1171601.00 3.53

평북

12241014.00 4.59

강원

0213810.00 3.86

함남

3176862.00 5.06

함북

1133533.00 4.08

합계

42241909232.14 3.83

昭和12年(1938년) 5월 10일 도의회선거 입후보자 수

지역

당선자수

입후보자수

경쟁률

일본인

조선인

일본인

조선인

일본인

조선인

경기

4248752.00 3.13

충북

3117282.33 2.55

충남

1164514.00 3.19

전북

3175461.67 2.71

전남

2276603.00 2.22

경북

72312711.71 3.09

경남

62310611.67 2.65

황해

3177652.33 3.82

평남

1172522.00 3.06

평북

1221661.00 3.00

강원

1202702.00 3.50

함남

3175731.67 4.29

함북

2124382.00 3.17

합계

37246737561.97 3.07

昭和16年(1942년) 5월 10일 도의회선거 입후보자 수

지역

당선자수

입후보자수

경쟁률

일본인

조선인

일본인

조선인

일본인

조선인

경기

62210811.67 3.68

충북

3115291.67 2.64

충남

3147462.33 3.29

전북

2185412.50 2.28

전남

4258672.00 2.68

경북

72313681.86 2.96

경남

4255551.25 2.20

황해

3176552.00 3.24

평남

1172512.00 3.00

평북

1221691.00 3.14

강원

0210540.00 2.57

함남

3173741.00 4.35

함북

1134374.00 2.85

합계

38245697271.82 2.97

by 無名氏 | 2009/11/29 10:28 | 근.현.대.사 | 트랙백 | 덧글(5)

그들만의 친일, 친일행위, 친일파 놀음

 

박정희, 만주군, 친일행위.

이 글을 쓴 論者의 취지는 한마디로 박정희의 입대행위가 "친일은 맞지만 해악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마치 헌재의 명판결을 보는 것 같지 아니한가. 다른 건 모르겠지만 어느 쪽으로도 욕을 얻어먹지 않게 글을 쓰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는 양반이다. 비슷한 부류의 유명 블로거께서는 요즘 조중동 까내리기 바쁘시고, 객관을 빙자한 회색톤을 날리며 자칭 쿨한 사람으로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

우선 논자가 그 "친일은 맞지만"..의 근거로 삼은 것이 "자발적으로 만주군에 입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발적으로 만주군에 입대한 것이 그 당시에는 친일이 아니었지만, 지금 나중에 태어난 자의 "특권"으로 판단하기에는 "친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가치관이라는 것은 시대상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변할 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쳐도, 이같은 분석은 논리적으로나 형식적으로나 문제가 있다.

첫째로, 만주군에 입대하지 않고 "교사"로서 남아 "안정적"인 길을 걸었다라면 "친일"이 아닌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훈도라는 직업이 비록 판임관 급에 해당하는 하위 공무원이긴 하지만, 그 임무라든가 해악의 크기에 있어서 결코 만주군 말단 행정장교에 비해 작다고는 할 수 없다.

둘째로, 자발성의 문제라면 장준하나 유동렬 같은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입대했으니 자동적으로 친일이 되는 것인가? 나중에 항일했으니 문제가 아니라면 그런 제로섬 논리 같은 걸로 사람의 자발성을 논한다는 게 합리적인가? 일제의 패망 징조가 가까워오자 살기위해 광복군에 미리 몸을 의탁한 사람은 면죄가 되고, 눈치가 없어 패망한 후에 귀순하여 복무한 사람은 여전히 유죄가 된다는 것인가? 누구 맘대로 그런 기준을 만들었는지 모를 일이다. 그런 엿장수 맘대로의 날림기준으로 남의 인격을 학살하는 것도 후대의 특권인가보다.

세째로, 자신들의 행위가 일제의 침략전쟁에 봉직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발적으로 입대한 것과 그렇지 아니한 경우 이 양자를 칼로 무 자르듯 획일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라도 있나? 결과론으로만 사람의 행위를 재단해야 한다면 동아회 고문을 지내며 월급을 받아먹었던 여운형의 훈장을 치탈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왜 그들은 1943년 이후 대거 일제에 전향한 사회주의자들이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이나 친일진상규명위원회의 보고서에서  대부분 누락되었다는 사실에는 함구하고 다닐까? 그냥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으니까?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그들이 생각없이 친일파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지 확인해주는 게 아닌가 싶다.

겜방비 부쳐달라며 몸이라도 대줄듯 하다가 돈만 띠어먹고 도망가는 알바녀의 신종 사기에 낚인 사람들 같다. 그게 정의라고 믿는 사람들이 만화책에서나 줏어 들었음직한 흑백논리를 들이대며, 부합하거나 배척하거나의 선택의 문제를 은근히 강요한다.

웃기는 것은 "0" 아니면 "100" 밖에는 없습니까라며 쿨한 자세를 유지하는 척 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친일" 아니면 "반일"이라는 기본 구도에서 한발짝도 벗어난 적 없다는 것이다. 만주군 입대가 최소한 반일적 자세는 아니기 때문에 친일이라는 것인가? 만주국이 비록 일제의 괴뢰국이었다지만, 최소한 일제가 직접 통치한 우리보다는 제도적 사회적 측면에서는 자율성이 있었다.

그렇다면 일제의 식민지였던 이 나라 국민들 중 알만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죄다 친일을 한 셈이다. pro-job이냐, pro-jap이냐의 문제는 여기서 부차적인게 된다. 침략전쟁에 직접적으로 부역한 군인이었으니 문제라고 한다면, 아무도 군인이나 경찰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우리 대신에 좀더 많은 일본 본토의 경찰, 군대들이 건너와 조선사람들을 더 인정사정 없이 학대했어야 옳았다는 얘긴가?

해방 후 일본 장교출신들이 없었더라면, 하루가 멀다않고 준동하는 좌빨들의 폭동은 누가 진압했을까? 설마 총 몇번 쏴보지도 못한 광복군 출신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지는 않겠지? 역사는 어느 한 세대를 독립적이며 구분적으로 볼만큼 단절적이지 못하다. 적어도 그들이 남긴 부채만큼이나 유산의 혜택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버마스가 "미래에 태어난 자의 특권"을 부정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평가와 매도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by 無名氏 | 2009/11/28 11:50 | 근.현.대.사 | 트랙백 | 덧글(21)

그런 막대사탕은 드시면 안되죠

 
막대사탕은 사탕만 드시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막대가 있었으니까 사탕도 드실 수 있었던 겝니다. 막대 자체가 혐오의 대상이라면 거기에 달린 과실도 드시면 안되는 법이죠. 먹을 때는 달콤하니 좋았지요? 수양산에 들어가 채미고사(采薇故事)를 재현하란 말은 아니지만, 이제 쓸모가 없어진 막대로 인해 자신들이 처먹은 사탕의 존재까지 부정하지는 말라는 뜻입니다.

"자발적으로 입대했으니까 친일이다"라고 한다면, 일제시대에 자발적으로 그 무언가를 하는 것은 다 친일이라고 불러야죠. 직업으로서 군인을 택한 것인지, 처음부터 대동아공영과 성전수행의 목적을 띠고 군인이 되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며 또 누가 댁들에게 단죄할 권리를 준 것도 아니요, 그럴만한 도덕적 권위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일제시대 그 어렵다는 고등문관시험에 합격한 몇 안되는 수재들은 조선의 경사였고 고향의 자랑이었습니다. 우리들의 할아버지들은 부일 부역자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계셨던 겁니다. 그 당시를 살지도 않았고 일제의 혹독함을 지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친일의 기준을 멋대로 올려놓고 부관참시하자고 설치는 꼴을 보면 문화혁명 당시 보여준 홍위병들의 기고만장을 보는듯 합니다.

해방후 김구의 임정요인들을 비롯하여 제정치 세력들은 무엇이 친일이고 어디까지를 부일협력자로 볼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합니다. 비록 합의는 보지못했지만 대강의 틀은 정해졌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그 분들은 뼈를 깎는 풍찬노숙을 견디며 목숨 걸고 일제와 싸운 사람들입니다. 그런 분들조차도 만주군 소위 따위는 친일의 범주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60년이 지난 뒤, 저의가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간판만 바꿔달고 나타나 친일의 기준을 멋대로 늘였다 줄였다 합니다. 만주와 해외 곳곳을 누리며 싸웠던 우리 독립운동가이 정해놓은 친일의 범주를 뜯어고칠 수 있을만큼 그들의 권위가 더 대단했던 것일까요? 그게 아니라면 해방당시 친일이 아니라고 판단된 행위가 이제 와서 친일로 규정해야 할 만큼의 절박하고 중대한 시대적 요구가 있었나요?

만약 그렇다면 그런 사정변경의 원칙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고 사회적 합의는 제대로 거친 것인가요? 어느것 하나도 충족하는게 없으면서 마치 그 성스러운 대열에 동참하지 않으면 매국노라도 되는듯 서명하지 않은 사람들의 연판장이 돌고 격문이 나붙습니다.

거기서 우리는 2차 세계대전당시 유럽을 휩쓸었던 어두운 파쇼의 유령을 보았습니다. 나치에 대한 적개심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만행을 덮으려했던 예드바브네 학살을 연상케 합니다. 혹자는 그럴듯한 얘기로 전후 프랑스의 숙청작업이나 남아공의 과거사 청산을 거들먹거리며 문제를 비약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나 앙리루소는 자신의 저서인 "비시신드롬"을 통하여 나치의 잔재를 숙청한다는 미명하에 저질러진 드골정부의 만행과 허구에 대해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습니다. 피상적으로 알려진 역사청산이 우리에게 얼마나 정당한 평가를 내려줄지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합니다. 남아공은 최소한 반론권이라는 것을 주었지만, 우리는 그런 것조차도 없으며 설령 있다해도 죽은 자들을 누가 변호를 할까요?

대동아 성전수행을 위한 전위부대였던 동아회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월급을 받아드시고, 친일단체에 무려 6군데에 가입하셨으며, 징병권유 기고문 3회, 친일전향문까지 발표하셨던 분은 겨우 건국훈장이냐며 잔칫상을 뒤엎을 기세를 보이던 사람들이, 일개 소위로 서너달 근무하다 해방을 맞은 사람은 졸지에 친일파로 몰리는 이상한 기준을 우리 앞에 들으랍시고 강요하는 건 짜증을 넘어 분노스럽기 조차 합니다.

혹독한 일제의 탄압과 차별에도 불구하고 누구는 군인이나 경찰이 되어야 하고, 누구는 신문사를 운영해야 하고, 누구는 학교를 설립해서 후학을 양성해야 하며, 누구는 기업을 유지해야 합니다. 고위직이었으니까 문제다. 그럼 조선 사람들은 아무도 고위직에 나가지 말고 벽돌이나 나르면서 살아야 했다는 뜻입니까? 

미군정 보고서에 따르면 해방후 우리나라 문맹률이 70%쯤 된다고 하는데, 친일-반일 작두 춤에 사람들을 몰아넣고 두부자르듯 갈라놓으면 이 대한민국은 생겨나지도 않았습니다. 역사라는 것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구정물이 있으면 구정물도 같이 흘러가게 놔둬야 합니다. 청산한답시고 생땅을 파는 것까지는 좋은데, 거짓과 위선의 탑은 세우지 말아야 합니다.

by 無名氏 | 2009/11/20 20:39 | 근.현.대.사 | 트랙백 | 덧글(47)

NLL 관련 정동영씨의 소신발언

 
이러던 분이.. 12년전 야당의 대변인 시절에는 또 이렇게 말씀 하셨더랬죠.
 
낮에 자료를 찾다가 1996년 7월 이양호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NLL 침범이 정전협정 위반은 아니다"라고 발언한데 야당(당시 국민회의)가 벌집 쑤신듯 난리가 났다는 기사를 읽은 바 있다. 목숨걸고 사수를 해도 시원치않을 판에 국방장관이란 자가 그따위 소릴 하고 있으니, 너 잘걸렸다 싶은거지.. 당시 천용택 의원은 저런 새끼가 나라를 지킨다고..운운하면서 노골적으로 욕설을 내뱉았다는데..

정동영씨는 그 당시 국민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으면서 이양호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NLL 포기하겠다는 망언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중대사태"로 규정하고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야당 때의 논리와 여당 때의 논리가 다른 분들이 정치권에만 있겠나. 어떤 분들은 조선일보도 똑같은 짓을 했다고 하는데.. 해당 기사를 읽어보니 조선일보는 그런 기사 쓴 적 없던데?

지금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는 얘기들은 조선일보 기사의 북방한계선을 영토선을 슬쩍 바꾸고, 넘어와도 될 선으로 주장했다고 입에 침도 안바르고 거짓말을 했더구만?

by 無名氏 | 2009/11/11 22:38 | 뉴.스.리.뷰 | 트랙백 | 덧글(16)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